[수도권]재미사업가, 고향 왕십리에 시계탑 선물

  • 입력 2008년 2월 27일 03시 00분


재미 사업가의 도움으로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사랑의 시계탑’이 생긴다. 탑에 설치할 시계와 같은 종류의 시계. 사진 제공 성동구
재미 사업가의 도움으로 서울 성동구 왕십리광장에 ‘사랑의 시계탑’이 생긴다. 탑에 설치할 시계와 같은 종류의 시계. 사진 제공 성동구
왕십리 민자역사 앞에 들어서는 왕십리광장에 미국 하버드대와 뉴욕 록펠러광장의 시계탑과 비슷한 시계탑이 생긴다.

서울 성동구는 ‘4면 세스 토머스(4 Dial Seth Thomas)’ 시계탑을 재미교포 박선근(66) 씨에게서 기증받아 6월 왕십리광장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높이 5.84m, 가로 1.34m로 시계를 4면에 새긴다. 몸체에는 금색 장식을 하고 야간에도 시간을 확인하도록 형광 기능을 갖춘다.

제작비용은 5만 달러. 왕십리 출신인 박 씨는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청소용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선거 참모 및 백악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박 씨는 작고한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계탑을 기증하고 이곳을 찾는 시민이 정을 나누고 사랑의 의미를 다짐하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사랑의 시계탑’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왕십리광장은 내년 4월에 예정된 민자역사 준공에 맞춰 조성된다. 광장 바닥은 화강암판석으로 만들고 수목 1만 그루와 잔디로 꾸며진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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