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2월 20일 05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1일은 정월 대보름. 휘영청 밝은 달에 소원을 빌고 액운도 날려 보내게 된다.
이날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서 30여만 명이 모인 가운데 ‘달맞이 온천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통일신라의 진성여왕이 해운대 온천욕으로 피부병이 나았다’는 전설을 재현하기 위해 60명의 시녀와 150명의 풍물단이 참가하는 진성여왕 행렬을 선보인다.
윷놀이와 닭싸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비롯해 국제연날리기대회, 월령기원제와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도 열린다.
해운대를 떠난 어선들이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끝낸 뒤 오륙도를 돌아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도착하는 ‘오륙귀범’ 행사도 마련된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인 수영야류와 좌수영 어방놀이 등 민속 공연, 제12회 수영전통달집놀이가 펼쳐진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대형 바지선 위에 달집을 만들어 태우면서 소망풍선 날리기와 불꽃놀이 등으로 꾸미는 해상달집축제가 열린다.
기장군 정관면 상곡마을과 중구 민주공원, 남구 이기대공원과 다대포해수욕장, 동래읍성 북문광장, 북구 낙동강변 등에서도 달맞이 행사가 마련된다.
▽울산=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2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정월대보름 한마음 큰잔치’가 열린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춰 200개의 오색 풍등(풍선 모양의 종이기구 속에 가스 불을 피워 날아오르도록 만든 등)을 날려 보낸다. 풍등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가운데 울산시립무용단의 강강술래가 펼쳐지고 대형 달집태우기,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달집태우기에 앞서 울산상공회의소 주최로 지역의 노사 대표와 시민들이 ‘산업평화 정착 범시민 기원제’를 연다.
▽경남=진주문화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칠암동 남강둔치에서 달집태우기, 민속놀이를 마련한다.
김해문화원이 주관하는 대보름 행사는 오후 1시부터 김해터미널 옆 외동구장에서 농악 공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연 만들기와 연날리기가 이어진다.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 몽돌해안에서는 주민과 관광객이 편을 갈라 고싸움놀이와 줄다리기를 하며 상주해수욕장에서는 촛불기원제와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마산 진동 민속문화보존회는 동촌냇가에서 진동큰줄다리기를, 거창문화원은 위천천 둔치에서 대동제를, 의령문화원과 청실회는 의령천에서 달집태우기를 연다.
노무현 대통령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서도 논바닥에 설치한 대형 달집을 태우며 떡국을 나눠 먹고 다양한 민속놀이를 할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