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 “CCTV속 인물 내가 맞다”

  • 입력 2008년 2월 14일 02시 59분


본보가 13일 입수한 에리카 김 씨와 미국 검찰이 플리바기닝(형량 협상)한 내용이 담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재판 자료. ‘피고 에리카 김’이라고 적힌 자료엔 “검찰이 김경준 씨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는다면 보호관찰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나와 있다. 이 플리바기닝이 성사돼 김 씨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법원에서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본보가 13일 입수한 에리카 김 씨와 미국 검찰이 플리바기닝(형량 협상)한 내용이 담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의 재판 자료. ‘피고 에리카 김’이라고 적힌 자료엔 “검찰이 김경준 씨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기소하지 않는다면 보호관찰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나와 있다. 이 플리바기닝이 성사돼 김 씨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법원에서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경찰, 단독범행 잠정 결론, 문화재청 등 과실여부 수사

숭례문 방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3일 국보 1호인 숭례문 2층 누각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여 숭례문 전체를 전소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채모(70) 씨에 대해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채 씨의 범행 증거물로 경찰청 교통관제센터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

이혁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은 “방화 용의자가 숭례문을 오르내린 뒤 누각에서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채 씨도 화면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숭례문 사건을 채 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숭례문을 관리하는 서울 중구, 감독 기관인 문화재청, 진화를 책임진 소방당국, 경비를 맡은 KT텔레캅 등에 대해서도 제기된 과실 의혹을 수집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중구가 에스원에 무인경비를 맡겨 오다 최근 KT텔레캅으로 경비업체를 변경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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