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김유정 탄생 100주년 삶-작품 재조명

  • 입력 2008년 2월 13일 06시 46분


전상국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강원도 춘천 베어스타운 관광호텔에서 ‘봄.봄 스토리페스티벌’ 선포식을 갖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전상국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강원도 춘천 베어스타운 관광호텔에서 ‘봄.봄 스토리페스티벌’ 선포식을 갖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강원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1908∼1937)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12일 기념식 선포 및 탄생축하연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춘천시가 주최하고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향토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31일까지 김유정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게 된다.

정확히 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이날 선포식에서는 유족 대표와 문화계 인사,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시 낭송과 축하영상 메시지 및 축하 퍼포먼스가 벌어졌고 이어령 명예대회장 기념특강도 있었다.

본격적인 기념사업은 4월에 시작된다.

먼저 4월 25, 26일 춘천 라데나리조트에서는 김유정문학촌과 한국웃음문화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의 웃음문화’ 주제의 기념학술대회가 열린다. 같은 달 26일 문학촌에서는 결혼을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유정의 한(恨)을 풀어주기 위한 진오귀새남굿도 열린다.

5월 10일에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와 KBS 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하는 특별무대와 김덕수 사물놀이패, 창작 뮤직에세이 ‘5월의 산골짝이’, 창작 판소리 ‘유정의 사랑’ 한마당이 펼쳐진다.

10월 3∼5일 문학촌과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는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이노우에 히사시(극작가·전 일본 펜클럽 회장) 씨 등 일본인 15명, ‘붉은 수수밭’ 원작자 모옌 씨 등 중국인 15명, 한국의 고은 시인, 소설가 전상국 씨 등 동아시아 대표작가 45명의 만남행사가 열린다.

김유정은 1908년에 태어나 1937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넘치는 해학과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토속적인 단편소설을 많이 남겨 한국문학의 큰 별로 자리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봄봄’ ‘동백꽃’ ‘산골나그네’ ‘금따는 콩밭’ 등이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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