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각장애인 볼링협회 오늘 성림볼링센터서 발족

  • 입력 2008년 1월 24일 0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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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볼링을 할 수 있어요. 소리로, 감각으로 핀을 넘기지요.’

그동안 서클 수준에 머물고 있던 부산시각장애인볼링 동호인들이 24일 부산진구 부전1동 성림볼링센터에서 부산시각장애인볼링협회를 발족한다. 협회는 앞으로 많은 시각장애인이 볼링을 즐길 수 있도록 기업체와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전용볼링장을 마련하고 전임코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국장애인체전을 비롯해 장애인올림픽에서 부산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정기 연습을 해 나갈 예정이다.

가이드레인이라는 유도봉을 잡고 볼링을 하는 시각장애인들은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인 B1과 약간의 시력이 있는 약시 B2, 그리고 형체는 볼 수 없지만 희미한 그림자 정도는 구별되는 약시 B3 등급으로 구분해 경기를 한다.

협회장으로 내정된 황윤석(44) 씨는 “‘스트라이크’란 힘찬 소리를 용기 삼아 당당하게 어울리고, 희망과 사랑을 나눌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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