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행정부지사 빈자리 누가 채우나

  • 입력 2008년 1월 23일 07시 41분


《경남도의 다음 행정부지사 자리에는 누가 앉을까. 공창석(58) 부지사가 이달 말 퇴임을 확정하면서 경남도가 후임 물색에 들어갔다. 2006년 2월 부임한 공 부지사는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창원을’ 선거구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이곳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다. 이런 가운데 최근의 경남부지사 6명이 모두 선출직에 나갔거나 준비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후임 경합=경남도 관계자는 22일 “행정자치부 1, 2급 가운데 경남 출신 2, 3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김태호 지사의 ‘남해안시대 프로젝트’ 등을 보좌할 인물이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력 후보는 조윤명(53) 국가기록원장과 서필언(53) 행정자치부 전자정부본부장. 오동호(45) 행자부 자치인력개발원 부장도 잠시 거론됐다.

조 원장(행정고시 23회), 서 본부장(〃 24회)은 모두 과거 총무처 출신. 경남 근무 경험은 없다. 행정학 박사학위를 가진 것도 공통점.

의령 출신인 조 원장은 진주고와 부산대를 나왔다. 행자부 인사과장과 지방자치인력개발원 교수부장 등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에 조직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 본부장은 통영이 고향. 동아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행자부 공보과장, 조직혁신단장 등을 거쳤다. 성실성이 남다르고 성격도 활달해 주위에 사람이 많다.

국가직인 행정부지사는 중앙부처와 조율을 거쳐 도지사가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부지사 자리는 ‘징검다리’?=경남도 부지사 자리는 ‘선출직으로 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많이 했다.

2002년 6월 퇴임한 권경석(한나라당 창원갑 국회의원) 전 행정부지사 이후 장인태, 김채용 전 행정부지사가 모두 선거에 나섰고 공 부지사도 그 ‘전통’에 가세했다.

장 전 부지사는 열린우리당으로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행자부 차관을 지냈다. 최근 한나라당 입당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2004년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의령군수에 당선됐다.

이주영 전 정무부지사는 마산에서 출마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부임한 이창희 현 정무부지사도 공 부지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창원을 선거구를 겨냥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지켜본 뒤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계획.

행시 출신 공 부지사와 입법고시를 거친 이 부지사는 진주중학교 동기이자 친구이면서 같은 산청 출신. ‘얄궂은 한판’을 벌일지 모르는 처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부산시 정무부시장 정낙형 원장 내정

공석 중인 부산시 정무부시장에 정낙형(54·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내정됐다.

충북 진천 출신인 정 원장은 행정고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행정복합도시지원단장 등을 거쳐 2005년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으로 근무해 왔다.

시는 “국토계획 및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인 정 원장이 강서 첨단운하 및 물류도시 건설과 북항재개발사업, 광역교통망 구축 등 현안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돼 영입했다”고 말했다. 취임식은 24일.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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