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병 근무시간-경로 사전 파악한듯

  • 입력 2007년 12월 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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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검문 군 총기 탈취 사건으로 비상령이 내려진 6일 군경들이 사고 발생 인근 지점인 경기 대명항 입구 교차로에서 서울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을 검문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차량 검문 군 총기 탈취 사건으로 비상령이 내려진 6일 군경들이 사고 발생 인근 지점인 경기 대명항 입구 교차로에서 서울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을 검문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CCTV에 잡힌 용의차량 6일 오후 7시 38분 경기 평택시 청북 톨게이트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총기 탈취 용의자가 탄 차량. 흰색 뉴코란도 승용차로 끝번호 9118이 보인다. 사진 제공 경기지방경찰청
CCTV에 잡힌 용의차량 6일 오후 7시 38분 경기 평택시 청북 톨게이트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총기 탈취 용의자가 탄 차량. 흰색 뉴코란도 승용차로 끝번호 9118이 보인다. 사진 제공 경기지방경찰청
■ 강화 총기탈취 사건

6일 인천 강화도에서 일어난 총기 탈취 사건은 범인이 치밀한 계획 아래 저지른 것으로 군과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범인이 군인들을 승용차로 친 뒤 흉기를 휘두르며 격투를 벌이면서까지 무기를 빼앗아 간 것을 보면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범행 장소가 민간인이 자주 다니지 않는 외진 곳인 점으로 미루어 군인들이 초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시간과 경로를 범인이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경은 범인의 추가 범행에 대비하는 한편 대공 용의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 개요=이날 오후 5시 45분경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초지어시장 앞 폭 5m 도로에서 이모(20) 병장과 박모(20) 일병이 초소 근무를 마치고 부대를 향해 3m 간격으로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갑자기 박 일병 뒤에서 흰색 뉴코란도 승용차가 돌진해 박 일병과 이 병장을 잇달아 치고 지나갔다.

곧이어 승용차에서 내린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이 병장의 K-2 소총을 빼앗으러 달려들었다. 범인은 저항하는 이 병장의 허벅지를 3차례, 입술 부위를 2차례 흉기로 찔렀다.

이때 범인도 이 병장이 휘두른 K-2 소총의 개머리판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이 병장이 많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범인은 K-2 소총과 실탄 75발, 수류탄 1발, 유탄 6발을 빼앗아 승용차를 타고달아났다.

사건 직후 박 일병과 이 병장은 인근 강화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 일병은 숨졌다. 이 병장은 인하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허벅지와 입술 등을 꿰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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