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광산구, 음식물쓰레기‘외부반출 제로’에 도전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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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외부반출 제로’에 도전한다.”

요즘 광주 광산구 청소행정팀에는 전국의 자치단체와 아파트 자치회의 견학이 줄을 잇는다. 광주첨단산단 첨단1동 아파트단지에서 가동 중인 음식물쓰레기 자체처리 감량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것.

광산구가 첨단1동 23개 아파트 단지에 시범적으로 음식물 자체처리기를 설치한 것은 올해 8월.

단지 한복판에 설치된 처리실에는 하루 200kg의 음식폐기물을 90kg의 퇴비로 바꾸는 대형 녹즙기 비슷한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투입구로 들어간 음식폐기물은 분쇄와 탈수를 거쳐 미생물 발효를 통해 퇴비가 된다.

이 시스템 가동으로 주민들의 의식이 높아져 가구별 음식물 배출량이 줄어들고 음식물 수집통의 악취가 사라졌다.

각 가구가 아파트관리비에 포함돼 부담하는 음식물처리비용(1700원 선)은 종전과 같다.

음식물 처리기 업체는 대당 2500만 원이 드는 기계를 설치해 주고 주민들이 부담하는 처리수수료의 80%를 가져간다. 나머지 20%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수입이 된다.

구는 이달 안에 자체처리기 36대를 모두 설치해 다음 달부터는 첨단1동의 음식물쓰레기 ‘제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첨단1동의 경우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2500t에 대한 수거 처리비 1억5000만 원을 아낄 수 있다”며 “구 전체로 확대하면 전체 청소예산 130억 원 가운데 30억 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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