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법 순천지원장인 선재성 부장판사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A(60) 교수가 7일 ‘아! 현직 판사들을 죽이고 싶구나’라는 제목의 책을 보내왔다고 8일 밝혔다.
A 교수가 쓴 이 책은 145쪽 분량으로 2005년과 2006년 A 교수가 전남대를 상대로 제기한 5건의 행정소송 진행 과정과 선 판사, 사법부를 성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A 교수는 이 책에서 “선 판사는 (피고 측) 변호인의 말만 듣고 오판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며 “광주지법, 고법 그리고 대법원 판사들까지도 국민의 이름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울컥울컥 치솟았다”고 썼다.
A 교수는 책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자 “서울 소재 모 출판사에서 50부를 찍어 청와대와 대법원장,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지법원장 등에게 우편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A 교수는 지난해 8월 같은 대학 보직교수가 자격이 안 되니 발령을 취소해 달라고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순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