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2007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10일 개막

  • 입력 2007년 11월 7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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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여성작가 예술혼 한곳에

11월 10일∼12월 30일 51일 동안 국내외 400여 명의 여성 작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 대장정’이 인천에서 펼쳐진다.

인천시 주최의 ‘2007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가 인천종합문예회관(남동구 구월동)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중구 인현동), 혜원갤러리(남구 주안4동) 등 3곳의 전시실에서 열린다.

2004년 인천 출신 여성 작가들의 전시회로 출발한 비엔날레가 올해부터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는 국제행사로 치러지게 된다.

2009년 인천 방문의 해와 인천 세계도시엑스포를 앞두고 인천 미술의 저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세계 유명 원로작가 전시회와 25∼40세 신세대 작가들의 ‘감수성 특별전’, 부부작가전, 인천미술인전 등 다양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인천종합문예회관 대전시실 중전시실에서 열리는 본전시회에는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원로 여성 작가 33명의 작품 60여 점이 출품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류작가 천경자(83) 씨와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및 문학 최고 훈장’을 받은 재프랑스 작가 이성자(89) 씨가 작품 1점씩을 선보인다.

또 20세기 여류 조각가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의 루이스 부르주아(96), 미술사의 ‘로자 룩셈부르크’(여성 혁명가)로 평가받는 독일의 케테 콜비츠(1867∼1945년),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바버라 크루거(62) 등 여성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피카소, 아폴리네르와 함께 큐비즘(입체화) 화풍을 이끌어 온 프랑스의 마리 로랑생(1883∼1956년) 유작도 있다.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전시실에 마련되는 특별전에서는 국내외 신세대 작가 50여 명이 ‘핑크빛’ ‘사이보그’ ‘불완전한 구조’를 주제로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걸어다니는 팝 아티스트’로 불리는 낸시랭(박혜령·28)과 일본의 유스코 이바(40) 등 활동적인 젊은 작가들의 행위예술과 설치작품 구경할 수 있다.

작고 및 현존 부부 작가 19쌍의 전시회와 인천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남녀 작가 전시회가 인천종합문예회관 미추홀 전시장과 혜원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또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한국 여성 미술인 154명의 개인전(매주 22명씩)이 열린다.

1회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5000원, 유치원생 1000원. 행사 일정은 인터넷 홈페이지(www.iwabiennale.org)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국제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조직위원회 권경애 위원장은 “외국 작가 59명을 포함한 445명의 작가가 ‘여성성’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비엔날레는 세계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032-772-7727, 777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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