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어 공부의 꽃은 에세이 쓰기!”

  • 입력 2007년 11월 7일 05시 39분


코멘트
6일 대구 달서구 본동 대구남부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중학생 영어에세이 경시대회’가 열렸다.

38개 중학교에서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 86명이 참가해 영어 글쓰기 실력을 겨룬 것이다. 2001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지금까지 600여 명이 참가했다.

영어 글쓰기 대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이는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에세이가 ‘영어 공부의 꽃’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대구동부교육청은 지난달 30일 39개 중학교 학생 80명이 참가한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를 개최했다.

대구시교육청도 지난달 26일 경북고에서 대구지역 고교생 133명이 참가하는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를 열었다.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소상호 장학사는 “영어 공부의 백미는 에세이”라며 “국어의 논술과 마찬가지로 영어도 많이 읽고 쓰는 연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준도 만만치 않다. 5개의 주제 가운데 한 가지를 골라 120분 동안 A4용지 2쪽에 쓰는 형식.

문제 유형은 ‘너에게 만약 10억 원이 생긴다면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구체적인 예를 서너 가지 들어 자기 의견을 쓰시오’라든가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예전에 비해 국산보다 외국산 만화책이나 영화, 게임, 음악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 현상이 좋은지 나쁜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자신의 생각을 써보라’는 식이다.

평가는 영어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참여해 △내용 △구성 △어휘 △독창성 △어법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

대구남부교육청 장석두 영어담당 장학사는 “에세이 쓰기는 논리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회화보다 더 중요하다”며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사고력이 풍부한 학생이 에세이 쓰기에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