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전실장측, 신 씨 비호 위해 박문순 관장 협박”

  • 입력 2007년 10월 1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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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8일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과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을 불러 신 씨의 임용문제와 관련된 예산 청탁과 외압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 전 총장으로부터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동국대에 예산을 지원할 것이니 신정아를 교수로 임용하라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홍 전 총장은 인사 담당 교수에게 신 씨의 교수 임용을 요구했으나 '그런 자리가 없다'고 거부하자 '무조건 임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변 전 실장 측이 신 씨를 비호하기 위해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을 협박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실장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신 씨의 미술관 공금 횡령의 증거가 제시된 직후 변 전 실장의 변호인이 박 관장의 남편인 김석원 쌍용양회 명예회장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신 씨 횡령금을 박 관장이 받아 미술관의 공금으로 썼다고 진술하지 않으면 신 씨가 다른 비리를 폭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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