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사소음 탓 수업 힘들어요”

  • 입력 2007년 9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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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사현장과 인접한 우정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고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중구 유곡동 일대 5만3560m²에 911채의 푸르지오 아파트를 2010년 5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달 31일 착공했다.

이곳과 접한 중구 우정동 일대 6만5602m²에는 현대산업개발이 2010년 3월 완공 목표로 820채의 아이파크 아파트를 7월 착공했다. 또 푸르지오 아파트 인근에는 대림건설이 600여 채의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이일대에만 총 2300여 채의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다.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의 경우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소음과 분진, 조망권 침해를 둘러싸고 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이 아파트 공사장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우정초등학교는 중장비 소음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교사의 목소리를 못 알아들을 정도다. 또 공사장에서 날아온 먼지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주민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순옥)는 11일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피해 보상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공사장 펜스 때문에 폭염 속에서도 바람 한 점 없는 여름을 보내야 했다”며 “휴일에도 오전 6시만 되면 시작되는 공사 소음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주민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사 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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