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구치소-교도소 통합 이전하기로

  • 입력 2007년 9월 12일 0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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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끌어온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이전 사업이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와 한국토지공사는 1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사상구 주례동의 부산구치소와 강서구 대저동의 부산교도소를 강서구 화전동 화전체육공원으로 통합이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구치소 및 부산교도소 통합이전 사업은 토지공사가 교정시설을 신축한 후 부산시와 법무부 간 국유재산법에 따라 신축 건물과 기존 시설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교정시설이 들어설 화전동 일원 28만1358m²(8만5110평)는 부산시 땅으로 도시계획상 개발제한구역 내 자연녹지지역과 공원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중 구치소는 14만8761m²(4만5000평), 교도소는 13만2232m²(4만 평)에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2009년 말까지 도시기본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2010년 착공해 2011년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전사업비는 2000억 원 정도.

기존의 부산구치소와 부산교도소 자리는 주택지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산시와 법무부는 부산지역 내 12곳에 대해 교정시설 신축 후보 대상지로 선정해 검토한 결과 화전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가가 저렴할 뿐 아니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연결이 쉽고, 도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 최적지로 평가했다.

시는 교정시설 이전에 따른 이 일대 주민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220만 m²의 화전체육공원을 체육시설과 주민편의시설 등으로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교도소와 부산구치소는 지은 지 30년이 넘어 낡은 시설로 재소자의 인권문제가 거론돼 왔으며 주변지역 주민들의 이전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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