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사교섭 타결… 28일만에 파업철회

  • 입력 2007년 8월 6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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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노사가 6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28일째 지속되던 파업사태가 마무리됐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중노위 사무실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에서 중노위의 임단협 조정안을 수용했다.

노사 양측은 총액대비 임금을 3% 인상하되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총액임금 대비 1.7% 안팎의 소요재원을 별도로 확보하고, 노조는 의료원의 주요 정책에 기여한 보상으로 올해에 한해 30만원의 일시금을 받기로 했다.

또 정규대학 학비 지원 인상, 복지후생 시설 중 콘도 50구좌 구입, 가족수당, 명절선물가 인상 등 각종 조합원 복지사안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파업기간 선결조건으로 내건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다인병실 확대운영 등 공익사안은 양보했고 간호등급제 상향조정은 4분기(10~12월) 정기노사협의회부터 협의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의 가장 큰 특성으로 무노동 무임금, 민형사상 책임, 인사 등은 원칙대로 철저히 지켜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훈상 연세의료원장은 "국민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할 따름이며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빠른 시일 내에 정상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의료원 산하 신촌, 영동, 용인 세브란스 병원, 광주정신건강 병원 등 4개 병원은 7일부터 정상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원 관계자는 파업 기간 의료원의 외래 및 입원 가동률은 70%, 입원률은 50%, 수술률은 30% 수준에 그쳤으나 외래는 7일부터 정상 진료에 들어가고 입원 및 수술은 점차 정상화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 진료를 위해 각 병원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파업으로 가장 부담이 컸던 수술실 및 암환자 병동 등에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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