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한지 유엔 진출

  • 입력 2007년 7월 4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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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지로 만든 등(燈)과 한지 소품들이 미국 뉴욕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저 접견실과 유엔 한국대표부 메인 홀을 장식한다.

또 뉴욕에서 열리는 양키스와 메츠의 라이벌 야구경기 때 전주 태극선을 관객들에게 나눠 준다.

전주시는 “최근 안세경 부시장과 임실 예원예술대 교수진이 반 총장과 유엔 한국대표부를 찾아가 한지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사무총장 관저 접견실과 한국대표부 메인 홀을 한지로 장식할 것을 요청해 성사시켰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예원예술대 교수진은 최근 두 공간의 실내 디자인에 들어가 8월 말까지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반 총장의 관저는 뉴욕 맨해튼 이스트 강변의 고급 주택가에 있으며 현재 지은 지 50년 만에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한지 장식은 반 총장의 관저 5층 가운데 4층 접견실(50m²)에 설치되며 창문 안쪽에 한지 창호로 된 여닫이문을 달고 벽에 한지 등을 내걸어 실내 공간을 한국문화의 기품이 흐르게 꾸밀 계획이다.

또 유엔 본부 옆에 새로 지은 한국대표부 메인홀(360m²)도 샹들리에 등 소품 일부가 한지로 장식된다.

한국대표부 건물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입구 유리 피라미드 설계자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이오밍 페이 씨가 설계했다.

전주시는 또 13일 뉴욕 메츠 경기장에서 열리는 라이벌 두 팀의 경기 입장객들에게 1만여 개의 전주 전통 태극선을 나눠줄 계획이다.

안 부시장은 “유엔 사무총장 관저와 유엔 한국대표부 메인 홀을 한지로 장식하고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야구 경기에 전주 부채가 물결을 이루면 전주의 한지와 부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뉴욕 한지 상품 체험전을 열고 한지 관련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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