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중국어 시험 도전하기

  • 입력 2007년 6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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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열풍에 이어 중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비즈니스에 필요한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는 직장인 외에도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초중고교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방학을 앞두고 중국어 공인성적을 얻기 위해 인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다. 중국어를 배울 수 방법과 인정시험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학습지, 학원, 원어민 과외, 인터넷 강의 등이 있다.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중국어 학습지다. 학습지 진도와 병행해서 교사들이 1주일에 한두 번 방문해 직접 지도해 준다. 대표적인 중국어학습지로는 차이홍중국어, 재능중국어, 구몬중국어, 호와와중국어교실 등이 있다. 수준에 맞춰 학습지 진도가 나가기 때문에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중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중국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특히 유아나 초등학생의 경우 주니어 전문 중국어학원을 활용하면 된다. 핑핑팡어린이중국어학원은 유아부, 유치부, 초등부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라이라이중국어도 어린이 및 주니어전문학원을 운영 중이다. 성인 대상 어학원에서도 초중고교생들의 중국어 수요가 늘어나자 학생반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는 집에서 손쉽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중등교육사이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는 최근 중국어 자격증 대비를 위한 중국어능력시험(HSK) 강좌를 오픈했다. HSK 4∼6급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HSK에 입문하는 학습자를 위한 기초 어법 특강과 실전 모의고사 문제 풀이 강좌를 제공한다.

○ 많은 시험을 접해 보라

시험이라는 것은 유형이 있기 마련이다. 종합적인 언어능력을 평가하고 측정하는 시험이지만 시험의 종류가 다르듯 유형도 다르기 마련이다.

국내에서의 외국어 학습은 실용성에 중점을 많이 두고 있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어법에 대해 많이 묻고 있으므로 시험을 준비하면 어법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중국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독해나 쓰기 영역 대비도 필요하다. 독해나 쓰기를 제대로 하려면 어법 공부는 필수. 시험 준비를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공부도 틈틈이 할 필요가 있다.

○ 굳어진 발음 교정 어려워

중국어의 성조와 권설음은 중요한 발음인데 정확히 발음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초기에 제대로 배워 놓지 않으면 굳어진 발음을 교정하기가 아주 어렵다.

단어나 표현은 익히면 되지만 발음은 꾸준히 소리 내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어 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꾸준함, 성실함, 그리고 암기다. 하루에 단 10분씩이라도 거르지 말고 매일매일 꾸준히 발음 연습을 해야 한다.

○ 신문 방송 등 중국어 매체와 친해지라

만화를 좋아한다면 중국어로 된 만화를 시리즈로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화는 구어체가 많아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신문 방송 잡지 영화 등 중국어로 되어 있는 매체들을 보고 들으면서 매일 중국어를 접해 보자. 중국 TV 뉴스를 보면 정확한 표준어 발음을 익힐 수 있다.

오태호 대교 차이홍중국어 팀장은 “시사, 경제, 정치 분야에 관심이 없다면 뉴스보다는 중국 영화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국내 본격 시행 C·TEST는

실용중국어능력 인정시험인 C·TEST(Test of Practical Chinese)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C·TEST는 중국어능력시험(HSK)을 주관하는 베이징(北京)어언대 한어수평고시중심이 개발한 새로운 중국어 시험으로 ㈜현대영어사가 국내에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중국과 일본에서 시작돼 2000여 명이 응시했다. 국내에서는 3월 18일 첫 시험이 실시됐다. 9월 16일과 12월 2일에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에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 대한 중국어 구사능력을 평가하는 데 쓰이며 국제상거래, 무역환경에서의 중국어 숙련 정도를 평가한다.

시험은 초급(E, F)과 중고급(A∼D)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초급은 듣기, 문법과 독해 등 두 부분으로 나뉘며 9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140문제를 115분 안에 풀어야 한다. 중고급은 듣기, 응용 등 두 부분으로 나뉘며 10가지 유형의 160문제를 1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말하기 시험은 따로 신청해야 한다. 면접관 2명이 응시자를 평가한다. 전 과정이 녹화되며 최상위인 전문등급 응시자의 녹화 내용은 모두 재평가해 합격자에게만 등급 증서를 발급한다.

C·TEST 한국위원회 최기형 회장은 “C·TEST는 듣기평가 비중이 43%로 실제 언어능력 평가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세한 성적표가 제공되기 때문에 시험 응시 이후의 중국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응시료는 초급 3만6300원, 중고급은 4만8400원, 말하기는 7만7000원이다.

C·TEST 한국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설명회를 연다. www.c-test.or.kr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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