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내신 논란' 추가대응 않기로

  • 입력 2007년 6월 18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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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내신 논란'에 대한 추가 대응을 하지않기로 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사립대와 교육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대는 최근 불거진 `내신 1ㆍ2등급 만점' 논란과 관련해 18일 "입시안에 대한 입장은 어제 발표한 내용에 모두 담겨있으므로 추가 대응이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정부가 `대학특성화지원전문위원회'를 통해 재정지원 삭감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을 두고서도 정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주문하며 이미 확정된 입시안을 밀고 간다는 방침은 결코 바꾸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서울대는 "교육부의 발표에 17일 공식 대응한 것은 입시안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어제 발표한 입장을 번복하지 말아야 할 의무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이같은 전격적인 입장 표명 배경에 대해 "교육계에서 `서울대가 정부 방침에 따라 입시안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시간을 더 지체하다간 수험생과 공교육 현장에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사립대와 내신 논란의 `장본인' 격인 교육부에 신속한 결단을 주문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제 공은 서울대를 방패삼아 눈치를 보며 차일피일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사립대들과 `서울대 제재론'을 언론에 흘린 교육부로 넘어간 셈"이라며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입장 정리가 늦어질수록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된다"며 "서울대가 입시안 고수 방침을 발표한 만큼 사립대들도 하루빨리 내신 반영 방법을 결정해 발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는 `내신 1ㆍ2등급 학생에게 만점을 주는 것 역시 내신 무력화이자 특목고 우대'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서울대 입시 현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지적"이라며 비판했다.

서울대에 지원하는 특목고 학생의 내신성적 분포가 4¤5등급에 주로 몰려 있으며 7등급을 받은 지원자마저 있는 상황에서 1ㆍ2등급에 만점을 주는 것은 내신 무력화와는 무관하다는 게 서울대 측 설명이다.

김영정 본부장은 "1ㆍ2등급 만점이 특목고 학생의 합격률과는 무관하다는 점은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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