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해수 한잔하시죠”

  • 입력 2007년 6월 14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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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암층에 스며든 바닷물… 미네랄 풍부
제주도, 음용수 비누 막걸리 등 상품화 나서

제주지역 지하에 있는 ‘용암해수’를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용암해수 산업화 연구시설을 완공해 15일 준공식을 연다.

이 연구시설은 용암해수를 끌어올려 정밀여과장치, 역삼투압, 전기투석 등으로 염분을 분리해 인체에 유용한 미네랄을 농축한다.

제주도와 공동으로 용암해수 산업화 사업을 맡은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최근 미네랄 음용수, 비누 및 화장수, 젓갈류, 소금, 김치, 막걸리 등 10여 종의 제품을 시험 생산했다.

용암해수는 지하수 보존층보다 깊은 지하 150m에 저장돼 있고 제주시 구좌읍, 성산읍 등 동부지역 지하에 많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2009년부터 용암해수 산업화 연구시설과 주변 일대 13만 m²를 ‘용암해수 산업화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 산업화단지에는 용암해수를 원료로 한 식품, 음료, 향장품, 수산물 생산업체가 들어선다. 용암해수 스파시설, 해양생물 체험장, 심해어수족관 등도 조성된다.

제주도 주복원 지식산업국장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실험결과 동물 체내 조직이나 장기에 미치는 독성은 없었다”며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용암해수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용암해수:

바닷물이 제주도 현무암층을 통해 스며든 뒤 지하에 오랜 기간 저장된 수자원으로 염분이 34‰(퍼밀·1퍼밀은 0.001%) 이상이다. 게르마늄, 바나듐, 셀레늄 등 유용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됐다. 대장균, 질산성질소, 중금속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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