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1일 "마 교수가 오는 2학기부터 학부 필수 교양인 '문화의 이해' 과목 가운데 하나인 '연극의 이해'를 강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마 교수는 국문학과 회의에서 결정된 방침에 따라 교양 강의는 계속 하되 전공과목은 맡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극의 이해'는 마 교수가 정직 처분 전에도 강의를 맡았던 수업이다. 마 교수가 강의하는 '연극의 이해' 수업은 전공에 상관 없이 모든 학부생이 수강할 수 있으며 한 반에 200명 씩, 월요일과 수요일 2개 반으로 편성됐다.
마 교수는 "이 강의에서 '변태성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과거에는 '카타르시스'라는 주제로만 강의를 진행했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변태성욕'이라는 주제까지 다루면서 강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극 일반론만을 강의하면 재미가 없다"며 "내 색깔을 내는 연극의 이해 수업을 하기 위해 연극 심리와 연기의 기본이 되는 변태성욕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교수는 지난해 펴낸 시집 '야하디 얄라숑'에서 제자의 시 1편을 그대로 수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해 초 연세대 재단 징계위원회로부터 정직 2개월에 1학기 출강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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