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15범 40代, 성범죄 가석방 상태서 또 여중생 성폭행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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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40대 남자가 가석방 상태에서 또다시 여중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웃에 사는 A(15) 양을 5개월 동안 3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윤모(47) 씨를 구속했다.

전과 15범인 윤 씨는 1998년에 성폭행 혐의로, 2000년에는 미성년자 강간 치상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됐다.

윤 씨는 2000년 당시 여고생을 성폭행해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2년 동안 복역한 뒤 2002년 2월 가석방됐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역시 “두 차례나 성범죄로 구속된 윤 씨가 어떻게 가석방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친구와 선배들도 윤 씨에게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A 양의 진술을 토대로 윤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확보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A 양은 5년 전 어머니가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한 뒤 알코올 의존증 환자인 아버지, 중학교 1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어렵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A 양의 이러한 사정을 알고도 성폭행을 계속했고 성폭행 뒤 가끔 3만 원 정도를 주며 “신고하면 동네에 소문이 퍼져 너는 학교도 못 다니게 될 것”이라고 협박해 왔다.

경찰은 “A 양은 현재 청소년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지금도 불안해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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