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오 씨가 한화 측으로부터 이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 가 달라고 오 씨에게 요청한 한화 계열사 감사 김모 씨를 2, 3차례 소환했으며 1일에는 강대원 전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씨와 강 전 과장을 상대로 오 씨를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돈이 오갔는지, 김 회장 사건 수사라인에 금품이 일부 전달됐는지, 오 씨의 도피를 도운 사람이 있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두 사람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의 폭행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 씨는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던 4월 27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박철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김 씨는 이 사건이 송치될 때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왔으며, 강 전 과장은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확인하려고 불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5일 김 회장을 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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