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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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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최근 문화재청이 낸 ‘동대문축구장의 전광판 스코어보드 관중석 등 일부 상징성 있는 시설을 근대문화재로 지정하고 나머지 부분은 철거하자’는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시와 문화재청이 동대문축구장 철거를 두고 빚어온 의견 차가 좁혀짐에 따라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대문 공원화 사업과 서울 성곽복원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옛 성곽의 모습을 재현하는 서울 성곽복원 사업을 위해 동대문축구장 철거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었다. 1926년 축구장 건립 때 축구장을 관통하는 동대문 구간의 성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동대문축구장 철거는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동대문 공원화 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시는 11월 철거 예정인 동대문야구장과 축구장을 포함한 동대문 일대 2만 6000여 평에 2009년 10월까지 녹지 공원과 복합디자인센터를 조성하는 동대문 공원화 사업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문화재청은 축구장이 최초의 근대 체육시설로서 갖는 상징성을 들어 철거를 반대해왔다. 1926년 건립된 동대문축구장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각종 군중집회가 열리는 등 당시 시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역사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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