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정신건강 챙긴다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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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특히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학생의 정신건강도 관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최근 치솟는 자살률로 대학의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서울대는 25일 ‘학생정신건강 대책안’을 마련하고 올 2학기부터 교내에 ‘생명의 전화’를 신설해 학생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와 쉽게 상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생명의 전화는 응급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춰 서울대병원과 연계된다. 교수나 학생이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으로 괴로워하는 학생을 신고하면 즉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신속하게 치료할 계획이다. 또 학생 상담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정신건강 상태를 경증 중증 고위험군 등 3단계로 나눠 위험도에 따라 단대별 학생상담실, 대학생활문화원, 보건진료소, 서울대병원 순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특히 상담을 피하는 고위험군 학생들을 학교 측이 찾아 나서 치료를 권고할 예정이다. 현재 전임교원 1명, 학사조교 1명으로 운영되는 ‘멘터링 프로그램’은 인원을 2배 이상 확충한다.

2학기부터 신설되는 ‘서울대 인권상담소’는 외국인, 한국인 학생을 분리해 집중 관리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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