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 고대총장서리 “본고사-고교등급제 재논의 필요”

  • 입력 2007년 4월 11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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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불(不) 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에 대한 대학들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려대 한승주(사진) 총장서리도 “본고사와 고교등급제에 대해서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장서리는 10일 교내 본관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입시정책이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하는 방법으로서 유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3불 정책 중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금지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논의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여서 100점 맞은 학생과 91점 맞은 학생의 능력을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교등급제와 관련해서도 “선진 교육국에서도 고교에 따라 성적 또는 석차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며 “모든 학교의 석차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똑같이 취급하면 오히려 학생들이 실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등한시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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