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순 前비서관 검찰 복귀할 듯

  • 입력 2007년 3월 2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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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법적 문제없어”… 일부선 “도덕적 책임 물어야”

다단계 업체 제이유그룹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리된 이재순(49·사법시험 26회·사진) 전 대통령사정비서관이 조만간 검찰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심의기구인 검찰인사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어 이 전 비서관의 복직 신청 허가 문제를 논의한 결과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만큼 복직을 허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김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복직 결정을 건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인사위원회가 서울동부지검의 수사기록을 가져다 면밀하게 검토했으나 더 조사해야 할 만한 의혹사항이 없었고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만한 점도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검찰인사위원회의 이 같은 의견을 수용해 27일 세계부패방지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출국하기 이전에 이 전 비서관의 복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전 비서관은 복직 결정이 날 경우 일선 검찰청이 아닌, 법무부나 법무연수원 등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8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으로 재직 중 대통령사정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이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제이유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비서관직에서 물러났으며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리자 최근 법무부에 원래 근무하던 검찰로 복직시켜 달라는 신청을 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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