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47.9% "이민 갔으면 …"

  • 입력 2007년 3월 2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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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 이민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이 창간 40주년을 맞아 최근 의사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7.9%가 이민을 고려했다. 그 이유로는 `선진 의학을 체험 학습하고 싶어서'(23.5%), `자녀교육 때문에'(13.6%) 등이 많았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49%가 중도보수, 22.1%가 보수라고 밝히는 등 70% 이상이 보수쪽에 섰다. 중도 진보(18.3%)와 진보(5.1%)라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지지 정당으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많아 73.4%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2.6%, 통합신당 2.1%, 민노당은 1.4%에 불과했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55.9%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다음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15.2%), 손학규 전 경기지사(4.7%), 제3후보(1.14%),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0.5%) 등의 순이었다.

의사들의 한달 평균 수입은 701만~900만 원이 가장 많아 21.1%였고, 101만~300만 원(19.1%), 901만~1000만 원(14.9%), 2000만 원 이상(13.6%), 501만~700만 원(13.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재테크 수단으로는 저축이 50.4%로 절반을 조금 넘었고, 펀드(16.5%)나 사업(14.2%), 주식6.3%) 등도 적지 않았다.

의사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41~50시간(38.7%)과 51~60시간(31.8%), 61~70시간(11.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특히 건강보험과 관련된 규제 등으로 환자에게 적절한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40.9%는 `가끔 있다', 38.7%는 `자주 있다'고, 8.4%는 `매번 있다'고 밝혀,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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