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모녀 잇단 성폭행

  • 입력 2007년 3월 22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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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세들어 사는 초등학생 딸과 어머니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대학생 이모(2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6일 오후 7시께 택배원을 가장, 서울 서초구 다세대주택 A(여)씨 집에 들어가 혼자 있던 A씨의 딸 B양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현금 1만원과 귀금속, 디지털카메라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주일 뒤 다시 찾아가 B양을 결박하고 B양의 휴대전화기를 통해 A씨에게 "엄마 언제 와? 빨리 집에 와"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오후 9시30분께 귀가한 A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15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56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모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씨는 아버지가 소유한 이 다세대주택 A씨 집에 모녀만 둘이 사는 것을 알고 6천만원 상당의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경찰에서 성폭행까지 저지른 이유에 대해 "음란 동영상에서 본 것을 따라해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또 서울 강남경찰서는 `헌팅'으로 만난 여성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조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께 길거리에서 만난 대학원생 C(여)씨를 유혹하다 "화이트데이 선물을 주겠다"고 속여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0대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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