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하이서울 축제 세계적 행사로”

  • 입력 2007년 3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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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이 4월 27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간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서울을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에 따라 축제기간이 3일에서 9일로 늘어났고, 축제 예산도 45억 원으로 예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및 한강 배다리 설치 △수중다리 건너기 △세계 최장의 1km 한강 외줄타기 △유등 선박 퍼레이드 △한류스타 콘서트 △2박 3일간의 월드 DJ 페스티벌 등 ‘빅 이벤트’가 다수 개발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채로워졌다.

▽‘내수용 축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나?=하이서울 축제기간인 4월 28일∼5월 6일은 해외여행 특수를 불러오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및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일을 전후한 일주일)와 거의 일치한다. ‘국제용 축제’로 기획했음을 보여주는 대목.

오세훈 시장은 “이번 하이서울 축제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교두보로 삼겠다”고 역설하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현재 600만 명 수준인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10년까지 1200만 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해 2월 ‘최대 고객’인 일본으로 건너가 4개 도시에서 설명회를 열고 국내여행사에 요청해 하이서울 축제 전용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등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축제가 임박한 4월에는 또 일본 5개 도시에서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건은 역시 외국인 관광객 수다. 지난해 하이서울 축제 때(5월 5∼7일)는 외국인 관광객이 5만4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열배 많은 50만∼60만 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볼거리가 별로 없어 하이서울 축제가 열려도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이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일이 많았다”며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서울 축제의 하이라이트=간판행사는 120필의 말과 930명이 도심을 행진하며 배다리로 한강을 건너는 정조 능행차 재현이다. 군의 협조를 받아 이촌지구 한강둔치와 노들섬 사이에 300m 길이의 배다리가 설치된다.

배다리 인근에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설치된 수중다리(300m)가 놓인다.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체험을 하게 한다. 이촌∼여의도∼선유도 구간에서는 타이타닉, 중국 돛배, 북유럽 선박, 스위스 범선 등을 본뜬 유등선박들이 바지선 위에 얹혀져 한강을 오갈 예정이다.

선유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장의 1km 줄타기 대회는 스포츠채널인 ESPN이 세계 120개국에 방영할 예정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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