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산악 등반사고 북한산이 제일 많아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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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역의 산 가운데 등반객 사고가 가장 많았던 곳은 북한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8일 지난해 서울 지역 8개 주요 산에서 일어난 산악사고로 119구조대가 출동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북한산이 23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북한산 다음으로는 관악산(203건) 수락산(134건) 도봉산(109건) 아차산(36건) 불암산(35건) 청계산(35건) 용마산(29건) 순이었다.

산별로 사고가 많이 일어난 지역과 원인을 보면 북한산의 경우에는 칼바위에서 리지 등반(간단한 장비로 바위 능선을 타는 암릉 등반)을 하다 실족하거나 향로봉에서 봉우리 주변 암벽타기를 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악산의 경우에는 삼막사 국기봉과 칼바위 능선에서 노년층이 음주 등반을 하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았으며 도봉산의 경우는 계곡이 있는 성도원과 암릉 지대인 공룡 능선에서 리지 등반을 하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았다.

수락산은 경사가 가파른 깔딱고개, 치마바위 등에서 하산하다가 일어난 사고가 많았다.

방재본부는 “도봉산은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로 등산객이 급증해 사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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