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충치치료서 치매검진까지…보건소“주민 곁으로”

  • 입력 2007년 3월 7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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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영숙(36·대구 남구 봉덕동) 씨는 5일 대구 남구보건소 구강보건센터를 이용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와 함께 이날 오후 남구보건소를 찾은 김 씨는 “아이들 충치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비가 일반 병원의 6분의 1에 불과했지만 시설이 좋은 편이고 의사의 솜씨도 뛰어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직원들도 친절해 만족스러웠다”며 “치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이웃들에게 보건소를 활용할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각 구군 보건소들이 다양한 의료 및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구보건소는 구강보건센터를 운영하며 일반인과 어린이들에게 충치 예방과 치료 및 관리, 노인 풍치 예방 등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구강보건센터는 치석 제거(1회 2만5000원), 치아 불소도포(1회 2만 원), 충치 홈 메우기(치아 개당 5000원) 등을 해 주고 있으며 치석 제거와 불소도포 등은 예약(053-473-2833)을 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와 함께 남구보건소는 ‘개방형 체력단련실’을 마련해 회사원 등이 퇴근 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홀로 사는 노인 가구에는 비상벨을 설치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달성군보건소는 3월부터 5월까지 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 추나(推拿)시술을 해 줄 예정이다.

환자의 허리와 목 등을 직접 손으로 밀고 당기는 추나시술은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증진시켜 허리의 통증을 완화해 주는 치료법.

보건소 측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상담을 하고 X선 촬영을 한 뒤 2회에 걸쳐 추나시술을 해 줄 계획이다.

동구보건소도 관내 60세 이상의 건강관리를 위해 ‘8899 건강운동교실’을 12월까지 운영한다.

또 중구보건소는 3월부터 12월까지 무료로 치매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서구보건소는 구민건강증진센터를, 달서구보건소와 북구보건소는 의료서비스 소외지역 주민을 위해 이동보건소와 도시보건지소를 각각 운영한다.

한편 수성구보건소는 지난해 말부터 시한부 인생을 사는 말기 암 환자에게 전문 간호사를 보내 말동무가 돼 주는 ‘심리치료’를 실시해 환자와 그 가족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보건소는 또 주부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교육을 해 다음 달부터 도움이 필요한 맞벌이 가구, 저소득층 산모 등에게 보내 봉사활동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수성구보건소 홍영숙 보건과장은 “의료 및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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