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요구르트’ 용의자 검거

  • 입력 2007년 3월 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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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무허가 비닐하우스촌 주민들이 집 대문 앞에 놓여 있던 요구르트를 마시고 구토 증세를 일으킨 사건과 관련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선모(35)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 씨는 범행 전날 요구르트 67개를 구입한 뒤 지하철 8호선 가락시장역 화장실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세탁용 세제를 희석한 물을 주입하고 다음 날 오전 5시경 ‘개미마을’로 불리는 이 일대 30여 가구 앞에 가져다 놓은 혐의다.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선 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며 고생하는데 개미마을 주민들은 나라 땅에서 공짜로 사는 것 같아 요구르트를 마시고 토하라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개미마을의 재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심해 누군가 선 씨를 사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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