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는 21억 원을 들여 300m² 규모의 두꺼비 생태문화관을 4월 착공해 올해 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안에는 전시실과 두꺼비 모형 등을 통해 생태를 관찰하는 체험학습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또 두꺼비 서식지 훼손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바라는 표지석이나 대형 그림도 만들기로 했다.
토공 충북본부는 인근 구룡산에 서식하며 산남 3지구 내 원흥이 방죽을 산란지로 활용하는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올 초 이동통로가 설치된 두꺼비 생태공원을 만들었다.
한편 구룡산에 살고 있는 두꺼비들이 산란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두꺼비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원흥이생명평화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생태공원 내 통로에서 산란을 위해 원흥이 방죽으로 이동하던 두꺼비 한 마리가 발견된 후 지금까지 200여 마리가 관찰됐다. 올해 두꺼비들의 이동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예년보다 2주가량 빨라졌다.
두꺼비들은 다음 달 초까지 200m 떨어진 방죽으로 이동해 산란한 뒤 구룡산 일대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생명평화회의 박완희(34) 사무국장은 “두꺼비들이 차에 치이는 피해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매일 회원들과 모니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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