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평소 느끼지 못했던 우리 사회의 공공의식 부족을 많이 느꼈다.
새로 구입해 처음 대출된 소설책이 돌아올 때는 커피 자국으로 얼룩덜룩해졌다. 대출이 안 되는 참고도서의 사진이나 그래픽은 칼로 도려내졌다. 대학 전공서적에는 형광펜으로 밑줄이 그어졌고 자격증 관련 서적도 온전치 못했다.
자기 편의를 위해 공공 자료를 훼손하는 행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몇 번씩 훼손당한 책이나 그럴 우려가 있는 책은 아예 대출 때 이상 없음을 확인시킨 뒤 내줄 정도다. 빌린 책은 깨끗하게 보고 반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이주은 대구 수성구 가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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