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간 4개 학위 취득했어요”

대학 4년 동안 4개의 학사학위를 받은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바로 24일 한국디지털대학교(총장 김중순) 졸업식에서 최다학점(213학점) 및 최다전공(주전공1, 복수전공3) 이수자로 뽑힌 김중현(47)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 씨는 주 전공인 사회복지학 63학점 이수를 시작으로 정보행정학(42학점)과 평생교육학(45학점), 청소년학(45학점)을 연이어 전공하며 최다학점 및 최다전공 이수자의 영광을 얻었다. 한국디지털대학교의 졸업최저이수학점은 140학점이며 복수전공 최저이수학점은 42학점이다.

살레시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의 한 음료회사에서 근무하던 김 씨는 군 제대 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사망한 부친의 지인 소개로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입문 후 공직라디오 프로그램에 수필이 당선되기도 했고, 해남읍교회 온누리 성가대로 활동하며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늘 마음 한 구석에는 배움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다.

특히 개인적 이유로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았던 김씨는 군청에서 사회복지사 채용기회가 있었으나 전공자가 아니어서 탈락했던 경험 때문에 학구열이 더 강해졌다고 한다.

김 씨는 전남 해남군청에서 상하수도관리 기능직으로 근무하면서 인터넷 시설이 갖춰진 군청 사무실에서 강의를 받기 위해 4년 동안 비상근무를 자원하면서 2006년 여름학기 한 차례를 제외하고 4년 동안 1·2학기 정규 과정과 여름·겨울 계절학기를 모두 수강했다.

김씨는 공직 은퇴 후 뜻있는 사람들과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디지털대학교는 지난 24일 종로구 계동 캠퍼스에서 200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총 871명의 졸업생들이 학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