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국제에너지콘퍼런스’ 준비 한재숙 총장

  • 입력 2007년 2월 23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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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에너지산업 육성 국제협력 첫 단추 끼울것”

《“동해안을 새로운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국제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콘퍼런스(회의)는 이를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26∼28일 대구의 인터불고호텔에서 국내외 에너지 분야 전문가 5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에너지콘퍼런스(IECE)’가 열린다.》

석유부터 태양열과 풍력 등 신(新)재생에너지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루는 회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이 20여 개의 부스를 마련하는 전시회도 곁들여진다.

이 행사를 8개월 동안 준비하고 성사시킨 위덕대 한재숙(60) 총장은 22일 “에너지 자원이 고갈되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등의 문제는 지구촌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덕대와 미국 뉴욕공대, 경북도, 대구시, 포항시,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 유엔개발계획(UNDP)이 후원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각국의 에너지 전문가가 대거 참가해 에너지의 미래를 모색한다.

안와룰 초두리 유엔 사무부총장과 정근모 명지대 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닐 제이 누마크 미국 지속가능에너지연구원장 △밀턴 캐서린 영국 세계석탄연구소장 △브라이언 오레리 미국 신에너지운동위원장 △한민구(대한전기학회장) 서울대 교수 △허버트 폭스 뉴욕공대 에너지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한 총장은 지난해 6월 교류 대학인 뉴욕공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사회의 에너지 연구에 자극을 받아 이 행사를 추진했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잘해 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지만 워낙 중요한 과제여서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경북도가 동해안에 에너지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데다 경주의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과 양성자 가속기, 영덕군 일대 풍력발전단지, 대구의 솔라시티 및 그린엑스포(5월) 등 대구 경북지역의 에너지 산업 관련 움직임이 떠올랐습니다. 각국이 미래의 에너지 산업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협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동해안을 끼고 있는 대학의 장점을 살려 기존의 전기공학부를 에너지전기공학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에너지 산업을 위한 대학 차원의 전략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한 총장은 “경주와 울진의 원자력 에너지에다 영덕 등의 풍력 같은 새로운 에너지가 결합하면 동해안은 에너지 단지로서 국제적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는 상설 협의체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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