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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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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은 연휴가 짧아 교통 정체에 시달리며 직접 운전해 고향을 찾은 이들이 피곤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일터로 돌아와야 한다. 차 안에서 짜증을 덜고 피로를 달래는 방법은 없을까.
‘웃음, 스트레칭, 음식, 환기’란 4박자를 맞추면 된다.
맘이 지치면 몸도 피곤해지는 법이다. 교통 체증을 당연하게 여기고 동행자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자. 일부러 웃음도 터뜨려 보자. 웃음은 신체를 활성화한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을 함께 풀어주자.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 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굳은 근육이 풀어진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운전하면 좋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황지혜 교수는 “오랜 시간 운전을 하면 뒷목과 양 어깨 및 허리 부위의 근육이 경직되기 싶다”면서 “1, 2시간마다 차 밖으로 나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거나 차 안에서라도 가볍게 몸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해도 스트레칭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이전에 기름지거나 소화에 시간이 걸리는 육류나 튀김류는 피하는 게 좋다. 날씨가 춥더라도 이따금씩 차의 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여기에 물수건으로 얼굴까지 닦아 주면 정신이 바짝 들어 졸음을 쫓을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시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쓰자. 아이스박스 등에 시원한 음료수나 과일을 충분히 준비하고 간식을 마련해 두자.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주부 명절증후군 ‘안녕’
많은 주부가 겪는 명절 증후군은 영원히 풀 수 없는 과제가 아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육체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음식 장만과 청소, 설거지로 쌓이는 육체적 스트레스는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풀어 주자.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소장은 “명절에 가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육체 피로를 줄이는 법을 알아야 한다”면서 “일을 할 때 강도가 낮은 일에서 시작해 높은 일로 옮겼다가 다시 낮은 일로 끝내야 몸에 무리가 덜 간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명절에 가장 무리하는 신체 부위는 허리다. 실제로 척추관절 전문 나누리병원이 2005, 2006년 설과 추석 무렵의 환자군을 조사한 결과 주부 환자가 명절 이전 428명에서 명절 이후 862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의 증가율은 2.9배나 됐다.
허리를 보호하는 요령이 있다. 음식 재료를 손질할 때는 마루에 앉지 말고 식탁 위에 재료를 올려놓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서 하자. 1시간마다 10분가량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허리에 통증이 오면 20∼30분 찜질을 하자. 갑자기 아플 때는 냉찜질, 만성 통증이 있으면 온찜질이 좋다. 가사 분담을 둘러싼 가족간 분쟁이나 과도한 노동으로 인한 우울증이 생길 우려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는 “친인척이 만나면 세대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면서 “‘명절 우울증’은 잠시 왔다 사라지니 열린 대화를 나누고 가족이 배려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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