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수 이필상 사퇴 촉구

  • 입력 2007년 2월 1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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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의회와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총장이 자신의 재신임을 묻기 위해 9일 제안한 전체 교수 투표를 거부하는 성명을 냈다.

이날 교수의회 의장단은 12일 담화문을 내고 "이 총장이 당면한 표절의혹 문제와 교수들의 신임 여부의 문제가 별개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총장은 그 사실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다"면서 "이 총장이 제안한 신임 투표는 거부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표자 과반수의 신임을 얻었다고 해서 표절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없음은 너무도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고대 문과대학과 정경대학 교수들은 이날 각각 교수총회를 열고 이 총장 표절 사태 및 신임투표와 관련해서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체교수 대상 투표의 철회와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경대학 교수들은 "교수의회의 진상조사 보고서와 총장의 해명서를 열람한 결과 문제가 된 총장의 논문들이 명백한 표절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과대 교수들 또한 이날 성명을 내고 "논문 표절 문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이 총장의 사퇴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역시 사퇴를 촉구했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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