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스피치 역학 부동산…알짜 이색과정 지원하세요

스피치, 역학, 부동산, 원예, 역사….

조금 과장하면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 강좌에는 없는 게 없다. 사회적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강좌로 개설된다.

(사)한국대학부설평생교육원협의회 최영호 사무국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강좌들이 수시로 개설된다”며 “시의적절한 재교육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한 수강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평생교육원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거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아주대-스피치 과정

스피치 과정은 평생교육원마다 인기 강좌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피치는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사말이나 축사, 프레젠테이션, 강의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대중화됐다. 스피치의 테크닉이 떨어지면 사회생활에서 손해를 보는 시대가 됐다.

2005년 개설된 아주대 스피치 코스는 △전문교육과정인 리더십 스피치 과정 △자격증과정인 스피치 지도사 과정 △경기 수원시의 평생학습 수강료 지원과정인 평생교육과 리더십 과정으로 나눠져 있다. 대중공포증 극복, 호흡과 발음, 발성 훈련을 통한 언어 교정, 발표력 향상, 각종 사회자 및 행사 인사말, 대화법과 프레젠테이션, 세일즈 스피치와 리더십 함양 등을 다룬다.

○이화여대-한국역사문화아카데미 최고지도자과정

2003년 9월 선보인 이 과정은 이화여대를 대표하는 강좌로 자리 잡았다. 당시 평생교육원 원장이던 이배용 현 이화여대 총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성무 한국역사문화연구원 원장이 공동으로 개설했다.

이 강좌는 사회 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역사 인식과 감각을 키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세종의 4군6진 개척’ ‘한중 국경문제의 쟁점’ ‘이승만과 김구’ ‘한국 역사 속의 리더십’ 등 시사점이 많은 내용으로 짜여져 있다. 강사진도 이성무 원장을 비롯해 주요 대학의 교수로 구성돼 있다.

○연세대-부동산컨설팅과 투자 전망

연세대 사회교육원은 부동산을 주요 분야의 하나로 특화 발전시켰다. 부동산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부 정책이나 법률, 제도 등을 잘 파악해 부동산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다.

‘부동산 시장 전망과 재테크’ ‘돈버는 아파트 고르는 법’ ‘10년 후 부동산 지형 변화’ ‘부동산과 풍수지리’ ‘아파트 재테크 성공 사례’ 등 실생활에 유익한 내용이 많다.

주임 강사인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를 비롯해 권순형 광운대 교수, 류병찬 한국지적연구원장 등이 강의를 한다.

○숙명여대-원예치료

원예치료는 원예활동을 통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것. 참살이(웰빙) 바람과 함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 개설된 이 과정은 원예활동의 치료 효과와 관련된 철학과 최신의 이론을 소개한다. 또 실제 현장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원예활동을 실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존 원예 관련 종사자나 원예치료사 희망자 외에 여러 분야의 전공자들이 몰리고 있다. 과정 수료 후에도 최신 원예치료 현황과 관련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의를 맡고 있는 최영애 교수는 “이 과정은 원예치료의 구조와 철학적 기반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예방 차원의 원예치료 이론과 실제도 다룬다”고 말했다.

○건국대-생활역학·상명대-바이올린 제작

요즘 앞다퉈 개설되고 있는 것이 역학과 관련된 강좌들이다.

음양오행을 기초로 한 생활역학, 주역, 성명학 수업을 통해 성격 적성 직업 특징 등을 연구한다. 특히 생활과 연관된 생활역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신을 중심으로 자녀의 진로, 애인이나 직장 동료와의 관계 등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다.

상명대 바이올린 제작은 올해 신설된 코스. 정식 이름은 ‘바이올린 제작 최고위 과정’이다. 1년차에는 바이올린 제작과정을 통해 바이올린 2대를 완성하며, 2년차엔 첼로 제작 또는 명기복원수리 과정을 선택한다. 이론과 함께 과정을 수료하면 실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기 위주로 꾸며져 있다.

최승식 주임교수는 “한국인의 손재주는 ‘장인의 나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고 실제로 이 과정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요 대학 평생교육원의 눈여겨볼 만한 강좌
건국대	웃음치료전문가, 은퇴설계 전문가, 노래 지도사, 원예테마기행
고려대	사주심리와 인간경영, 원정혜 박사의 에콜스 다이어트 요가
연세대	시네마 슈퍼바이저, 테마파티 음식과 스타일링, 커피마스터 클래스
동국대	국제공인 최면전문가 자격과정, 손 글씨 광고디자인 창업, 선 요가·선무도
아주대	리더십을 키우는 마술, 화훼장식 기능사, 민요로 풀어가는 한국 춤
명지대	무예과, 경호의전과, 뮤지컬과
중앙대	와인 소믈리에, 와인컨설턴트, 퍼스널트레이너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