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국립 고고학박물관 나주에

  • 입력 2007년 2월 2일 0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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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는 2000년의 시간여행이 가능한 영산강 고대문화의 보고다.

세계 최초의 복합묘제를 보여주는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 금동관(국보 295호)이 출토된 반남면 신촌리 고분군(사적 77호) 등 마한시대 유적이 많다.

한국 고대사의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로 주목받는 영산강 유역에 국립 고고학박물관이 건립된다.

나주시는 국립중앙박물관 평가단의 현지 심사 결과 반남면 신촌리 자미산 자락에 가칭 ‘국립 영산강 고고학박물관’을 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대지 2만 평에 연면적 3000평 규모로 건립될 박물관은 400억 원이 투입되며 2010년 준공될 예정.

박물관이 들어서는 자미산 자락 반경 1km 안에는 사적지로 지정된 고분군 60여 기가 신촌리 대안리 덕산리에 산재해 있다.

이 가운데 신촌리 9호분은 금동관, 금동신발, 환두대도 등이 출토돼 마한의 왕릉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마한 진한 변한 등 삼한시대(기원전 4세기∼기원후 1세기)의 금동관, 옹관, 토기 등을 비롯해 영산강 유역에서 살았던 고대인의 묘제 등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김대구 나주시 문화공보실장은 “박물관이 건립되면 영산강 고대 문화권을 중심으로 한중일 고대사 연구의 중심이 되고 청소년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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