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판매자 덜미

  • 입력 2007년 1월 19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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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가짜 한방 발기부전 치료제를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성분을 일반 환약에 넣어 만든 불법 약품을 한방 발기부전 치료제라고 광고하며 보따리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약사법 위반)로 전모(64) 씨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모(여·46) 씨와 김모(57)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노인들을 상대로 비아그라와 씨알리스 성분을 넣은 '태자보'란 환약을 동충하초 누에 산수유 인삼 등 한방 성분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라고 속여 1200만 원 어치를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처방전이 필요하고 가격도 한 회분이 3만~5만 원에 시판되는 비아그라나 씨알리스와 달리, 처방전이 없어도 되고 가격도 한 상자(10회 분)에 10만~20만 원으로 싸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효과도 하루만 가는 비아그라와 달리 4, 5일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지인으로부터 이 약을 추천받아 복용한 경찰관이 효과가 너무 오래가는 게 의심스러워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약 성분 검사를 의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세형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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