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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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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광진구 광장동의 광진교와 경기 구리시를 잇는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물에 뜨는 부교(浮橋) 형태로 만들겠다고 4일 밝혔다.
설치 구간은 광진교와 천호대교 사이 지점부터 시작해 서울-경기 경계를 지나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이르는 2.06km(폭 5m). 지상 구간이 0.2km, 부교 구간이 1.86km다. 서울시는 설계가 끝나는 내년 3월경 착공해 2008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104억 원이 투입되며 자전거도로 연결로 혜택을 보는 구리시도 22억 원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소는 그동안 광진교 부근에서 끊긴 한강변 자전거도로망을 구리 방면과 연결하기 위해 옹벽과 교량을 설치하는 방안과 강변북로에 속하는 아차산대교 아래쪽 공간에 부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구간은 급경사 절개지가 길게 이어져 낙석 위험이 있고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침수되는 점을 고려해 최근 부교 설치로 결론을 내렸다.
부교 자전거도로는 수위에 따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항상 물 위에 떠 있기 때문에 한강 물이 불어나더라도 자전거도로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자전거도로가 강변으로부터 10∼15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한강 물을 쳐다보며 달리는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부교는 침수되지 않기 때문에 강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일반 지상도로보다 치수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약간의 흔들림은 있겠지만 특색 있는 구간이어서 한강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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