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여약사 납치살해범 검거

  • 입력 2006년 11월 2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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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에서 약사 황모(41·여) 씨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 3명이 범행 59일 만인 25일 경찰에 모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군산의 야산에서 용의자들이 살해한 뒤 암매장한 황 씨의 시체를 발굴,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

익산경찰서는 24일 오후 10시경 장모(31·대전·공사장 인부) 씨를 익산시 부송동 한 목욕탕에서 붙잡은 뒤 25일 익산의 한 PC방에서 형모(35·익산·무직), 신모(31) 씨를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살해 후 산에 묻었다는 용의자들의 진술에 따라 25일 오후 군산시 임피면의 한 야산에서 황 씨의 시체를 찾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밀한 준비 끝에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황 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9월 28일 오전 12시경 익산시 부송동 황 씨의 약국 뒤편 주차장에서 기다리다가 미용실에 가기 위해 차를 타려던 황 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황 씨의 신용카드를 빼앗아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익산시 영등동의 한 은행에서 280만 원을 인출한 뒤 만경대교 인근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살해하고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야산에 묻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을 강도 살인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납치 당일 황 씨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을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지나서야 파악해 초동수사가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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