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버스요금 내년초 오를듯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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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대중교통체계 개편 때 조정된 이후 3년째 묶여 있는 서울시 대중교통요금이 이르면 내년 초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30일 오전 ‘통합요금제 시행에 따른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정책’이라는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갖고 “대중교통요금을 올리되 기본요금을 인상하기보다는 추가요금을 인상하거나 추가거리를 단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각각 800원과 550원인 간선·지선버스와 순환·마을버스 요금은 그대로 두되 기본 10km 이후 5km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추가요금을 150∼200원으로 인상하자는 것. 또 지하철의 기본요금 구간을 12km에서 10km로, 추가요금 구간을 매 6km에서 매 5km로 단축 조정한 뒤 버스와 마찬가지로 추가요금만 현행 100원에서 150∼200원으로 인상하자고 제안했다.

시정연은 아울러 광역버스는 수혜자 부담원칙을 적용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현재 65세 이상 노인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 지하철을 60세 이상 생활보호대상 노인으로 기준을 정해 수혜자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대중교통요금을 조정할 경우 추가요금 50원을 인상하면 연간 3685억 원의 수입이, 100원을 인상하면 연간 4865억 원의 수입이 늘어나게 된다고 시정연은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연에서 요금 인상 방안을 제시한 만큼 서울시 차원에서도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며 “시의회 동의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내년 초 이후에나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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