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관 좋은데 살것 없어”

  • 입력 2006년 10월 9일 0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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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찾는 관광객 가운데 절반가량만 쇼핑을 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관광 상품이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개발연구원 정삼철 연구원은 “6∼8월 3개월간 도내 12개 시군 관광객 6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2.5%만이 ‘쇼핑을 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구입 상품은 농특산품이 41.3%로 가장 많았고 기념품(21.5%), 공예품(14.1%), 토속주(11.7%) 등이 뒤를 이었다.

쇼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34.4%가 ‘지역 특성이 떨어진다’고 대답했으며 ‘쇼핑에 관심이 없다’(29%)거나 ‘상품이 다양하지 못하다’(14.9%)가 그 뒤를 이었다.

충북 관광의 최대 매력으로는 72%가 자연경관을 꼽았고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충주호(10%), 청남대(8.8%), 청원 문의문화재단지(7.9%) 순이었다.

그동안 충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혔던 수안보(6.2%)와 속리산국립공원(5.7%)은 뒤로 밀렸다.

응답자 가운데 71.2%가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으나 당일치기(29.9%)나 1박 2일(42.1%)의 단기 관광이 주를 이뤘다.

정 연구원은 “관광객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특산품과 야간 관광 명소를 개발하고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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