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표명 조영황인권위원장 외부서 칩거

  • 입력 2006년 9월 2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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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를 표명한 조영황(65)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26일 오전 인권위원회에 출근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전날 귀가하지 않고 문상을 갔으며 이날 오전 9시께 바로 사무실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가족을 통해 알려졌으나 오전 11시 현재 사무실에도, 집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가족은 "(조 위원장이) 본래 출근할 예정이었으나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아서 출근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사퇴할만 해서 사퇴한 것이니 더 이상 묻지말라"며 "휴가를 낸다고 했으니 모처에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출근하지 않았지만 곽노현 사무총장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곽 사무총장은 "위원장님과 연락이 잘 되고 있다. 유사 이례 처음 있는 일이라 인권위 직원들의 의견을 담은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동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출근한 최영애 위원장 직무대리는 "위원장께서 어제 홍보실을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셨고 인권위원들도 사퇴를 만류하는 성명을 냈기 때문에 오늘 별도의 기자회견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권위측은 "조 위원장이 휴가계를 내지는 않았으며 오늘 출근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날 오후 전원위원회에서 돌연 "건강문제로 더 이상 인권위 업무를 할 수 없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조 인권위원장 청와대에 사표제출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오후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배대섭 인권위 혁신인사팀장과 외부에서 만나 직접 작성한 사직서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내도록 했고, 배 팀장은 사직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인권위가 전했다.

조 위원장은 또 27일부터 최영애 상임위원이 직무대행을 하도록 공식서류를 작성해 인사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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