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게임의 바다에 아이가 빠졌다

  • 입력 2006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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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의 ‘바다’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청소년이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국가청소년위원회가 발표한 ‘청소년의 컴퓨터 사용실태’에 따르면 청소년이 하루 평균 게임을 하는 시간은 386분 (6.43시간)이나 됐다.

내 아이도 혹 게임중독이 아닐까 의심하는 부모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다음과 같은 체크 리스트를 제시한다.

△한번 시작한 게임은 그만두지 못한다 △게임 때문에 가족 또는 친구와 마찰이 생겼다 △게임을 못하게 하면 우울해하거나 초조해한다 △게임을 하려고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한다 △게임을 하느라 잠자는 시간도 줄고 공부도 소홀히 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면 자녀에게 자기 통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연습을 시켜 줘야 한다.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가 내놓은 치료 방법은 세 가지다.

우선 게임을 하는 요일, 시간, 게임의 종류를 아이와 함께 정해 둔다. ‘게임 일기장’을 써서 자녀가 스스로 게임 활동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해야 한다.

다음은 약속 점검과 체벌 및 보상이다. 자녀와 함께 정한 규칙을 가족 모두에게 알려주고, 컴퓨터 앞에도 붙여 둔다. 만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반드시 벌칙을 줘야 한다. 한 주일 또는 한 달 동안 게임을 못 하게 하는 식이다. 잘 지켰다면 칭찬을 하고 때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해 주는 것도 좋다.

마지막 방법은 함께 약속을 행할 친구를 만들거나 처음에 만든 규정을 더 빠듯하게 수정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과 김영기 교수는 “청소년 게임중독을 막으려면 어린아이 때부터 예방교육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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