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격문서 ‘칼의 노래’까지… 高大문과대 60년 특별전

  • 입력 2006년 9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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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박물관에서 학생들이 ‘문과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박물관에서 학생들이 ‘문과대학 설립 60주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고려대 문과대 설립 60주년 기념특별전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1일 고려대박물관에서 개막된다.

이 전시에는 소설가 김훈의 ‘칼의 노래’ 연필 초고, 이인수 영문과 교수의 T S 엘리엇의 ‘황무지’의 초역 원고, 이광모 감독의 영화 ‘아름다운 시절’ 콘티 등 고려대 문과대 출신 인사들이 기증한 350점이 전시된다.

시국 관련 자료도 눈에 띈다. 4·19혁명 당시 고려대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쓴 조지훈의 ‘늬들 마음을 우리가 안다’, 긴급조치 7호로 내려진 고려대 휴교령을 1면 기사로 다룬 신문(1975년 4월 9일자),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고려대 교수들이 발표한 ‘개헌문제에 대한 우리의 견해’ 원고 등은 급박했던 한국 현대사를 되새겨 보게 한다.

전시 외 행사로 고려대 전신인 보성전문대 시기를 재현한 교실이 선보이며 1960, 70년대의 교복 체험전도 열린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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