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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7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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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교장초빙공모제 시범학교 51개교 중 특성화고인 대전 전자디자인고와 전북 줄포자동차고 등 특성화고 2곳의 교장에 교장자격증이 없는 노명철(56) 대전 문정중 교감과 박명규(56) 전북군산교육청 장학사를 각각 임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교육부는 51개교 가운데 47개 일반학교 교장은 지원 자격을 교장자격증 소지자로 제한했지만 특성화고 4개교는 교장자격증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시범학교 54개 가운데 적임자를 찾지 못한 3개교는 시범학교에서 제외됐다.
노 교감과 박 장학사는 교직경력이 32년이며, 각종 자격증과 대학 강의 경력 등을 갖고 있다.
노 교감은 대전공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학생들과 함께 전기기사, 전기공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1990년부터 공업계 고교 1종 도서 개발에도 참여했고,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심의위원과 충남대 시간강사로도 활동했다.
노 교감은 "교육계의 관심이 쏠린 공모교장에 뽑혀 어깨가 무겁지만 경쟁력이 있는 특화 학교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줄포자동차고 교장으로 부임하는 박 장학사 역시 교직 생활 대부분을 공고에서 보냈다. 그는 자격증만 7개나 되고 대한전기학회 종신회원, 전국기능경기대회 관리위원 등 외부 직함도 많다. 1991년부터 전북산업대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현재는 호원대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박 장학사는 "실업고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력을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갈수록 위축되는 실업교육이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빙공모교장들은 교사의 50%를 직접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며 각종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내년 3월과 9월에 교장 초빙공모제 시범학교로 각각 50개씩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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