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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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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밤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피서가 절정을 이룰 다음 주까지 낮에는 35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며 “장마가 늦게 끝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뒤늦게 세력을 확장해 9월 중순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전력 사용량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대 전력사용량이 이날 한낮 5309만 kW까지 올라갔다.
▼서울 열대야 100년전의 6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3일 오후 9시 14분경 부산 사상구 모라동 M아파트 20여 동이 1시간 이상 정전되는 등 정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전 측은 “여름철에는 461만 kW의 비상 예비전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순간 최대 6000만 kW 이상의 전력 수요가 발생해도 대규모 정전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4일 최근 5년간 한국의 열대야 일수가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인 1900년대 초반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09∼1920년 4일 정도 나타나던 열대야는 2001∼2005년 12일로 늘었다. 특히 1900년대 초반 평균 1.1일이었던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최근 5년 동안 6배인 평균 6.6일로 증가했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체감 무더위를 나타내는 ‘열파지수’를 올해부터 홈페이지(www.kma.go.kr)에 게시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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